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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아일보
작성일 2011-05-03 (화)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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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진 국사편찬위원장 ‘새 한국사 교과서’를 말하다

     
  <“교과서 3분의 2가 근현대사, 이념논란 잦아 비중 줄일것”>


이태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은 2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기자를 만나 “근현대사를 대폭 줄이도록 하는 등 새 집필 기준을 10월까지 마련해 한국사 교과서를 새로 쓰겠다”고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 위원장이 열흘 전 교육과학기술부와 함께 한국사를 고교 필수과목으로 지정하겠다고 발표한 곳이다.

이 위원장은 “연말까지 할 일이 많아 걱정”이라는 말부터 꺼냈다. 한국사가 필수과목으로 지정됨에 따라 교과서를 다시 써야 하는데 2013년부터 학교에 배포될 역사교과서의 집필기준 제정 및 검정업무를 국편이 맡기 때문.

“그동안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수행했던 역사교과서 검정 업무가 국편으로 넘어가면서 이주호 교과부 장관에게서 약속 하나를 받았어요. 역사교과서 개발의 주무를 국편으로 한다는 겁니다.”

국편은 올 초 역사교육과정정책연구위원회를 만들었다. 새 교과서의 집필기준 제정 및 검정에 앞서 역사 교육과정부터 점검하기 위해서다.
무엇보다 고등학교 한국사에서 근현대사 비중을 줄일 계획이다. 현행 교과서가 편향성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이유는 지나치게 근현대사 중심으로 기술했기 때문이라고 이 위원장은 지적했다.

“한국사 교과서를 보면 3분의 2 이상이 근현대사 중심으로 기술돼 있어요. 정작 가르쳐야 할 내용은 빠진 셈이죠. 특히 일제강점기 이후 등장한 좌우 노선을 비교하는 관점에서 남북 정권을 같은 비율로 다루는데 여기에 문제가 많습니다.”

이 위원장은 “역사교과서는 학생들에게 역사와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주도록 만들어야 하는데 북한 정권과 이념에 대한 소개가 지나치게 많아 편향성 문제가 끊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새 한국사 교과서는 선사시대∼조선 전기 30%, 조선 후기∼광복 전 60%, 광복 이후 10%로 구성한다는 게 그의 복안이다. 근현대사의 기술 방향도 국익을 훼손하지 않고 학생이 자긍심을 갖도록 조정하기로 했다.

초중고교 역사교육 과정도 전면 손질한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에서는 위인과 국난 극복 사례를 중심으로 가르치도록 바뀐다. 중고교에서는 전체를 아우르되 중학교는 정치사 문화사 중심, 고등학교는 대외관계사와 사회경제사를 추가할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현 교과서 집필진의 구성을 바로잡기 위해 새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교육 경험을 반영하려고 교사도 참여하도록 했는데, 요즘은 집필진 대부분이 교사로 채워지기 때문이다. 그는 교사는 현장 경험이 많지만 교과서는 연구 경험이 많은 교수가 집필해야 전문성을 높일 수 있다고 본다. 구체적 내용 및 집필진 기준은 교과부와 협의할 계획이다.

검정 절차도 더욱 엄격해진다. 이 위원장은 “평가원은 아무래도 전문기관이 아니라서 검정 위원을 섭외하는 데도 공정성을 확보하기 어려웠지만 국편은 역사전문가의 면면을 잘 알고 있어 검정 과정의 문제점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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